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 유해폐기물 처리 문제로 시작된 75년 동업의 균열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 유해폐기물 처리 문제로 시작된 75년 동업의 균열
고려아연과 영풍의 75년 동업 관계, 갈등의 시작
75년간 동업 관계를 이어오던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이 심화된 원인이 9월 24일 고려아연 이제중 부회장의 기자회견에서 밝혀졌습니다. 영풍이 자사의 유해 폐기물 처리를 고려아연에 떠넘기려 한 것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이는 양사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문제입니다.
폐기물 처리 문제로 관계가 틀어진 이유
이제중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4~5년 전 영풍 석포제련소의 카드뮴 배출 사건을 계기로 두 회사의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영풍은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도움을 요청했으나, 고려아연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남의 공장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배임이고 범죄행위"라며 이러한 이유로 고려아연이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윤범 회장의 결단과 영풍과의 관계 악화
이 문제를 막은 인물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라는 점도 강조되었습니다. 최 회장은 영풍의 요구를 거절함으로써 양사 간의 갈등이 깊어졌으며, 그 이후 장형진 영풍 고문과의 관계도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고려아연은 기업의 법적 책임과 윤리적 판단에 따라 영풍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경영권 분쟁과 기술 유출 우려
이번 갈등은 단순히 폐기물 처리 문제를 넘어, 영풍이 MBK 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매각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중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특히 동업 관계가 악화된 배경에는 이러한 기술 문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과 환경 문제로 인한 갈등은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 간의 긴장은 기술 유출, 환경 책임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해결 과정에서 두 회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