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을까?
티빙과 웨이브, 합병으로 넷플릭스 대항마 되나?
국내 OTT 시장의 판도가 바뀔 중요한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본격화되며 국내 최대 OTT의 탄생이 예고된 것인데요.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KBS, MBC, SBS가 합병에 동의하면서 남은 단계는 KT의 합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입니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 합병 OTT가 공식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된다면 사용자 수 측면에서 넷플릭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합병 후의 과제, 콘텐츠 경쟁력 확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성공한다고 해도, 넷플릭스의 막강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와 같은 오리지널 프로그램이나 인기 애니메이션 '아케인' 후속작, '오징어 게임' 시즌 2 등으로 글로벌 팬층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웨이브와 티빙은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소극적이며, 특히 웨이브는 내년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계획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는 오랜 기간 사용자들이 머물러 있게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스포츠 중계로 인한 일시적 상승, 그러나…
티빙은 KBO 리그와 KBL 리그와 같은 국내 스포츠 중계권을 통해 일시적으로 사용자 수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티빙은 작년 8월에 비해 약 45%나 증가한 MAU를 기록하며 성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시즌이 끝나면 MAU가 급격히 줄어드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KBO 리그 시즌이 끝난 10월 이후 티빙의 DAU는 5월 평균보다 크게 하락하며, 스포츠 콘텐츠가 사용자 유입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넘어서기 위한 전략적 접근 필요
합병으로 얻어질 사용자 수만으로는 넷플릭스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많습니다. 호서대 변상규 교수는 티빙과 웨이브가 오리지널 콘텐츠 대신 방송 독점 스트리밍에 치중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자본력과 콘텐츠 노하우가 부족한 상태로는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 확보가 없으면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새로운 OTT 탄생이 가져올 변화는?
티빙과 웨이브의 통합은 국내 OTT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합니다. 하지만 사용자 수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OTT들과 견줄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중요해 보입니다. 이번 합병이 단순한 사용자 수 합산을 넘어, 국내 OTT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 긴장감 넘치는 대결의 시작… 이정재와 이병헌의 재회